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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밀가루를 살펴보고 있다. 2022.5.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1분기 국제 곡물가가 전년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며 국산보다 수입산을 주로 활용하는 사룟값과 가공식품 물가가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1분기 국제곡물 선물가격지수는 123.5로 예측됐다. 전년 동기(158.8)보다 22%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129.4)보다 4.5% 하락한 것으로 오는 2분기에는 123.1까지 떨어질 것으로 농경연은 내다봤다.
흑해산 밀 공급 여력이 양호하고, 건조한 기상을 보이던 남미에 비 소식이 이어지며 옥수수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지난달 기준식용 곡물 밀은 톤당 338달러, 옥수수 267달러, 채유용 콩 603달러로 전년보다 24.5%, 28.1%, 9.7% 각각 하락했다.
사료용 곡물 밀은 톤당 275달러, 옥수수 259달러, 대두박 533달러로 전년보다 24.4%, 22.1%, 3.3% 각각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런 국제 곡물가 하락은 국내 사료, 밀가루·콩기름 등 가공식품의 인하 요인으로 작용하며 물가안정은 물론, 축산농가의 이익이 상승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국제 곡물가가 치솟자, 사료와 밀가루 등의 가격은 지속해서 상승해 왔는데 하락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곰표 밀가루는 지난달 기준 198원으로, 2022년 5월(154원) 28.5% 올랐다. 오뚜기 콩기름은 100ml에 673원으로 같은 기간(552원)보다 21.9% 오른 바 있다.
알곡사료 1㎏ 가격은 2019년 392원에서 지난해 578원으로 47.4% 상승했다. 지난해 농가구입가격지수 중 사료비는 138.4로 전년(135.3)보다 2.3%, 2021년(111.2) 대비 24.4% 치솟았다.
이에 한우 한 마리를 키워 얻는 소득은 102만5000원에서 50만6000원으로 50.6% 줄기도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업계에 지속해서 국제 곡물가 하락에 따른 가격 조정을 요청하고 있지만 제분업계는 인건비, 원유가 상승 등으로 인하 여력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라며 "사료업계는 상반기 수입 가격이 반영되는 하반기부터 가격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