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대형마트 진열된 설탕.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엘니뇨 등 이상기후로 지난해 크게 오른 설탕값이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주요 설탕 생산국인 인도와 태국의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설탕값은 지난달부터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설탕은 파운드당 22.75센트로, 지난해 12월 말(20.92센트)보다 8.7% 올랐다.
설탕은 지난해 11월 6일 파운드당 28.14센트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20센트 초반까지 떨어진 바 있다.
지난 1월 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가격지수에서도 설탕은 134.2포인트로 전월보다 0.8%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설탕 소비자물가지수는 146.77로 전년 동기 대비 20.3% 오르며 2022년 9월(20.7%) 이후 16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더욱이 브라질에서 4월 사탕수수 수확을 앞두고 평균보다 강우량이 적었던 점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일각에서는 주요 생산국의 생산 감소로 올해 설탕 가격이 지난해보다 20%가량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설탕 가격 상승은 이미 높은 오름세를 보이는 가공식품에 추가적으로 영향을 미쳐 국내 물가 오름세를 주도할 수 있다. 지난해 설탕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설탕을 원료로 하는 과자, 빵,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 가격의 오름세가 꾸준히 관측됐다.
지난달 초콜릿 가격상승률은 13.9%, 아이스크림은 15.1%의 상승세를 각각 기록했다. 초콜릿은 지난해 3월부터 11개월 연속, 아이스크림은 6개월 연속 오름세다.
제당 업계는 4~5개월 분량의 재고를 가지고 있어 당장 가격을 올리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국제 설탕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가공식품 가격 인상 압력은 점점 강해진다.
정부는 지낸해에 이어 올해도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국제 가격 동향을 살피며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