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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지난해 국내 신차 평균 가격이 4900만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심리 위축에 인상폭이 둔화하며 4000만원대를 유지했지만 올해 5000만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등록된 승용차의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492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자동차를 구입할 때 부담하는 부가가치세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직전인 2019년 3620만원이었던 승용차 평균 가격은 △2020년 3984만원 △2021년 4444만원 △2022년 4806만원에 이어 지난해 4922만원으로 4년 만에 1302만원(36.0%) 올랐다.
최근 5년 새 승용차 평균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며 지난해 5000만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고금리 등의 경기 여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영향으로 예상을 빗나갔다. 다만 이 같은 흐름이라면 올해 5000만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지난해 수입차, 전기차 등 고가차량의 판매가 둔화한 것이 판매가격의 급격한 상승을 막았다. 수입차는 판매대수 감소로 판매금액이 전년 대비 2.2% 증가했고 금액 점유율은 31.7%로 전년 대비 축소됐다.
전동화 차량도 하이브리드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체 신규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24.3% 증가했지만 전기차는 오히려 1.1% 감소했다.
KAMA는 "하이브리드차, SUV 등 일부 차종 이외에는 수요가 살아나지 못하고, 그간 높은 성장세로 신차 수요에 기여하던 전기차도 고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