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7월18일 (로이터) - 일본 증시가 18일 약 1주 최저치로 하락했다. 엔화 강세에 경기순환주들이 약세를 보인 데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한 지지율 하락 소식도 분위기를 더욱 어둡게 했다.
니케이지수 .N225 는 0.6% 하락한 19,999.91에 마감,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달러/엔 JPY= 은 전일비 0.4% 내린 112.10엔대에서 거래됐다.
UBS증권의 이바야시 도루 자산관리부문 디렉터는 "달러가 엔 대비 약세를 보여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트레이더들은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30%를 하회하며 2012년 재집권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고 전했다.
BNP파리바증권의 오카자와 교야 APAC 기관고객 담당 헤드는 "아베 지지율이 왜 급락하고 있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아베의 가장 매력적인 정책은 엔 약세를 유도하는 것"이라며 "지지율이 더 떨어지면 엔이 강세를 보여 일본 증시가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도쿄 증시에서는 토요타자동차와 혼다자동차가 각각 1.3%, 1.2% 밀리는 등 자동차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금융업종지수도 1.1% 빠졌다.
반면 전자기기 제조기업 도시바의 주가는 19.1% 급등해 275.8엔을 기록했다. 미국 헤지펀드 그린라이트캐피털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도시바의 지분을 늘렸다고 발표한 데다가, 웨스턴 디지털이 도시바 반도체 부문을 180억달러에 매각하는 것을 저지하는 법원 명령을 얻어내지 못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그린라이트캐피털은 반도체 부문 매각을 둘러싼 웨스턴 디지털과의 법적 분쟁이 해결되면 도시바의 주가가 주당 400엔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토픽스지수 .TOPX 도 0.3% 내린 1,620.48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 원문기사 (최아영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