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7월13일 (로이터) - 일본 증시가 13일 보합 마감했다.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였으나 자넷 옐렌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점진적 금리인상 시사 후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영향에 금융주가 하락하며 지수 상승을 막아섰다.
니케이지수 .N225 는 0.01% 오른 20,099.81로, 토픽스지수 .TOPX 는 0.01% 하락한 1,619.11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옐렌 의장의 발언 이후 달러화가 엔화에 비해 약세를 보인 것도 도쿄 증시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다이와증권의 다카하시 다쿠야 전략가는 "옐렌의 발언에 은행주와 자동차주 등 가치주들이 약세를 보여 일본 증시의 상승이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달러/엔 JPY= 은 0.1%가량 내린 113.00엔대에서 거래되며 간밤의 약세를 이어갔다.
전날 옐렌 의장은 미국 경제가 연준의 금리 인상과 채권 포트폴리오 축소 시작을 견뎌낼 수 있을 정도로 건전한 상태이지만 낮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연준의 재량권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미국 기술주 강세로 일본 증시의 기술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반도체 장비업체 도쿄일렉트론과 전자부품 제조업체 무라타제작소가 각각 3%와 1%씩 올랐다.
은행주들은 그러나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미쓰비시UFJ금융그룹과 미즈호금융그룹이 각각 1.5%, 1.3% 내렸다.
자동차업종지수가 0.2% 하락하는 등 자동차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 원문기사 (최아영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