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먼데이 세일: 최대 60% 할인 InvestingPro지금 구독하기

강성부펀드 "조현민 경영 복귀, 주주 이익 침해"

입력: 2019- 06- 13- 오전 12:42
© Reuters.

한경DB

토종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KCGI(강성부 펀드)가 한진그룹 경영진을 향한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고(故) 조양호 회장의 막내 딸 조현민 전무의 경영 복귀를 비판하면서 재선임 배경과 보수지급 기준 등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KCGI는 12일 조 전무의 경영 복귀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내고 거액의 보수를 받아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려는 목적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다며 한진칼 이사들을 상대로 재선임 배경 등을 묻는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조 전무 지난해 4월 대한항공 전무 등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이후 1년2개월만인 지난 10일자로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복귀했다. 그는 신사업 개발 및 마케팅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CMO(Chief Marketing Officer)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KCGI는 △조 전무 재선임 배경 및 그 과정에서 이사회의 역할 △조 전무의 보수·퇴직금 지급 기준 △조 전무의 행위로 발생한 계열사 주가 폭락 등 피해에 대한 조치내용에 대해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KCGI는 그룹에 치명타를 입히고도 책임지기는커녕 거액의 보수를 수령한 조 전무를 굳이 선임한 배경이 의아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조 전무는 지난해 한진칼 자회사인 대항항공과 진에어로부터 퇴직금을 포함해 17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2017년 진에어 상장을 주관했던 미래에셋대우는 KCGI에 내줬던 한진칼 주식담보대출 200억원을 이날 연장 없이 회수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대우는 KCGI측이 먼지 대출연장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반면 KCGI측은 미래에셋대우가 일방적으로 해지를 통보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진칼 경영권 확보를 둘러싼 경쟁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게 진행되고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증권사들은 주주 간 갈등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증권사들은 잇따라 한진칼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KTB투자증권, 대신증권, 하이투자증권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조정했다.

지분 확보 싸움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고평가 국면에 진입한 게 투자의견 조정의 근본적 원인으로 꼽힌다. 하이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KCGI 측에서 요구하는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방안 수용 등에 대해 한진칼이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는 점을 조정요인으로 들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칼은 1300원(3.08%) 떨어진 4만9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KCGI "조현민 복귀는 책임경영 위배…한진칼 이사들 본분 ...

KCGI "조현민 복귀, 책임경영 원칙에 반해…깊은 유감"

KCGI "조현민 복귀, 상속재원 위한 것…한진칼 구태 재연"

미래에셋대우 KCGI에 한진칼 주식담보대출 연장 불가 통보

한진칼 "조현민 지분 2.27%" 공시

한진칼 "조현민 전무 지분 2.27%"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