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7월21일 (로이터) - 미 국채가가 20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초반 오름폭을 반납하며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낙폭을 크게 줄이며 보합권 등락세를 보였다.
국채가는 초반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의 경제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믿돌면서 현행 양적완화 정책 기조를 고수한데 힘입어 오름세를 보였었다.
그러나 미국의 10년물 TIPS(인플레이션 연동) 국채 입찰 수요가 저조하며 국채가가 상승폭을 반납했다.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뉴욕거래 후반 0.002%P 내린 2.2660%를 기록했다. 10년물 수익률은 초반 한때 2.243%까지 하락하며 3주 최저 수준을 보였다.
30년물 수익률은 0.009%P 내린 2.8361%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은 1.3562%로 보합세를 보였다.
ECB는 이날 정책회의를 통해 정책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에서 동결하고 적어도 올해 12월까지 600억유로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도 정책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정책 조정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시장이 기대해 온 자산매입의 점진적 축소(테이퍼링) 논의가 빠르면 9월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MUFG 증권의 수석 미국채 트레이더인 토마스 로스는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가장 우려되고 있다"며 "상황이 변하지 않는 이상 인플레이션이 계속 중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ECB에 앞서 일본은행(BOJ)도 정책회의를 갖고 금리 동결과 함께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 역시 낮은 인플레이션으로 다음 주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130억달러 규모로 진행된 미국의 TIPS(인플레이션 연동) 국채 입찰에는 9년래 가장 낮은 수요가 몰려 국채 수익률을 지지했다.
입찰 최고수익률이 0.489%로 지난 해 1월 이후 최고치를 보인 반면 입찰 응찰률은 1.98로 2008년 7월 이후 최처 수준을 보였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3만3000건으로 감소, 전문가 예상치(24만5000건)를 밑돌며 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