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계엄령 선포 다음 날인 4일부터 전날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은행주를 대거 사들였다.
이 기간 순매수 종목 1위는 KB금융이다. 개인투자자들은 KB금융을 2910억원어치 사들였다.이어 하나금융지주(1429억원), 신한지주(809억원), 우리금융지주(307억원) 등을 담았다.
같은 기간 외국인들은 KB금융을 4117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삼성전자 (KS:005930)(4924억원)에 이어 순매도 종목 2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반도체와 인터넷 관련주는 많이 사들였다. 외국인은 네이버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376억원, 1289억원 사들여 순매수 1, 2위 종목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계엄령 사태 이후 금융주는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4일부터 전날까지 KB금융은 12.68% 급락했고, 우리금융지주(-7.65%), 하나금융지주(-5.21%) 하락했다. 탄핵 정국 등 정치 불안이 지속되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 동력이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
개인투자자들은 배당 등 주주 환원 등을 기대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하락에 따른 시가배당률이 높아지면서 배당주에 대한 매력이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