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포스코건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또한 내년 해외 시장에서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수소 경제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해진 그룹사의 지원사격도 예상된다.
출처=IBK투자증권
이민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건설 관련 "올해 주택분양실적과 해외 수주는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방 할 전망이다"고 전했다. 포스코건설은 포스코 그룹 내 건설과 엔지니어링 사업이 통합되며 성장해 왔고,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5위로 전년보다 한 계단 올라섰다.
포스코건설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은 5조6669억원, 영업이익은 30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6%, 영업이익은 93.6% 증가했다. 매출 구성을 사업부문 별로 살펴보면 건축이 66%를 차지했고 이어 플랜트 23%, 글로벌인프라 10%, 기타 1% 등이다.
이민희 연구원은 "해외 수주는 1조865억원을 달성, 전년 동기대비 322% 증가하여 지난 2년간 감소세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지면서 그동안 지연되었던 대형 플랜트 발주가 시작되며, 업계 전반적으로 해외 수주 실적이 턴어라운드 하는 추세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업계 주택분양 실적은 올해도 양호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으며,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포스코건설은 앞서 해외에서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건설공사, 필리핀 남북철도차량기지 건설 등 굵직한 공사를 수주했고, 국내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는 부산 괴정5구역 재개발, 의정부 리듬시티 공동주택사업 등의 실적을 가뒀다.
한편, 포스코 그룹은 오는 2050년까지 ’그린 수소’를 기반으로 수소환원제철소를 구현하고, 철강 분야에서 탈탄소 수소시대를 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수소 5백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수소사업을 미래 그룹의 성장축 중 하나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 그룹은 ) 초기 사업으로 제철소 지역에 수소충전소 설치 등 인프라 구축, 철강운송차량 및 업무용차량의 수소차 전환 등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동사는 향후 수소 도시개발 프로젝트 및 수소 저장과 이송에 필요한 프로젝트 시공 등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