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3일 (로이터) - 지난 1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약 7억달러 감소해 석달 연속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6년 1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1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3672억9천만달러로 지난해말 대비 6억7천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이에 대해 "보유외환 운용수익이 증가했으나 파운드화 등 일부 통화가 큰 폭의 약세를 보여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은 자료에 따르면 1월중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3.1%, 호주달러화는 2.7% 각각 절하됐다. 반면 유로화 및 엔화는 0.1%, 1.5% 각각 절상됐다.
한편 지난달 외환보유액 감소 원인에는 위안화 절하 및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달러-원 환율이 5년반래 최고치로 급등하면서 외환당국이 매도개입에 나선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 급등에 당국이 달러 매도로 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한편 12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11월말 세계 6위에서 한 계단 내린 7위를 기록했다. 러시아가 외환보유액 규모를 늘리며 6위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363억9천만달러(91.6%), 예치금 214억7천만달러(5.8%), 금 47억9천만달러(1.3%), SDR 32억3천만달러(0.9%), IMF 포지션 14억1천만달러(0.4%)로 구성되어 있다.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