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월2일 (로이터) - 영국 에너지회사 브리티쉬페트롤리엄(BP)이 국제유가 급락의 여파로 최소 20년 만에 최악의 연간 손실을 기록하고수천명의 인력도 추가 감원하기로 결정했다.
BP는 2015년에 65억달러의 연간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2010년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건이 발생한 당시보다도 큰 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BP는 또한 지난해 25억달러의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석유 및 가스 생산 사업부에서 4000명의 인력 감원을 발표한 데 이어 2017년 말까지 다운 스트림 사업부에서 3000명을 추가로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BP가 발표하는 순익 개념인 근원 대체원가 수익(underlying replacement cost profit)은 4분기에 1억9600만달러로 전문가 전망치 7억3000만달러를 크게 하회했다.
국제유가 급락의 여파로 최근 글로벌 에너지기업들의 순익이 크게 타격을 받았다.
미국 2위 에너지기업인 셰브론(Chevron)은 지난주에 13년여 만에 처음으로 분기 손실을 기록했으며, 네덜란드와 영국의 합작 정유회사인 로열더치셸(Royal Dutch Shell)의 순익도 절반 가까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평균 43달러에 거래되며, 전년동기 평균인 76달러에서 크게 떨어졌다.
BP는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달러 하락할 때마다 세전 대체원가 영업이익이 3억달러 감소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