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500지수도 처음으로 2200선 넘겨
* 러셀2000지수, 나흘째 사상 최고치 경신
* 텔레콤 서비스, 자유소비재 업종이 가장 호조
* S&P 헬스케어업종지수는 1개월래 최대 일일 낙폭
뉴욕, 11월23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헬스케어주의 약세 부담에도 불구하고 다우지수가 1만9000선, S&P500지수가 2200선을 최초로 돌파하는 등 주요 지수들이 이틀 연속 사상 최고 종가로 마감했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 .DJI 는 0.35% 오른 1만9023.87, S&P500지수 .SPX 는 0.22% 상승한 2202.94, 나스닥지수 .IXIC 는 0.33% 전진한 5386.35로 장을 닫았다.
지난 8일의 미국 대선 이후 뉴욕증시의 랠리가 지속되며 3대 주요 지수와 스몰캡 러셀2000지수 .RUT 는 전일에도 동시에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었다. 이는 1999년 12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러셀2000지수는 이날도 0.92% 추가 상승하며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다우지수는 1만7000선에서 1만8000선을 돌파하는 데 121일(약 5개월)이 소요됐다. 그러나 이후 상승세가 서행 모드로 감속하며 1만9000선을 넘어서는 데는 483일(약 2년)이나 걸렸다.
감세와 인프라 투자 확대, 규제 단순화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성장 지향 정책으로 인해 그동안 은행 및 헬스케어 등 수혜가 예상되는 관련 업종들로 매도세가 집중돼왔다.
그러나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주요 지수들의 고평가 우려 속에 이제 랠리의 지속성 여부에 대한 의구심을 품고 있다. 스타마인 데이터에 따르면 벤치마크 S&P500지수의 12개월 선제 주가수익비율은 17.3배로 10년 평균(14.7배)을 히회하고 있다.
존스트레이딩의 마이클 오루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추수감사절(24일)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다소 한산해졌다. 오늘 채권가의 반등도 다소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대선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던 S&P500 헬스케어업종지수 .SPXHC 는 1개월래 일일 최대폭인 1.4% 하락하며 주요 업종 중 가장 부진했다.
특히 세계 최대 독립 의료기기 제조사인 메드트로닉(Medtronic)이 기대에 못미친 분기 매출을 보고하면서 연 조정순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뒤 8.66% 급락, 헬스케어 업종을 압박했다. 대표적인 제약주인 존슨앤존슨(J&J)의 주가 또한 1.97% 밀리며 블루칩지수와 헬스케어 업종에 동시 부담을 안겼다.
반면 S&P 텔레콤서비스업종지수 .SPLRCL 가 2.08% 상승하며 단연 두각을 나타냈고, 달러트리(Dollar Tree)와 시그넷주얼러스(Signet Jewelers) 등의 실적 호재에 힘입어 자유소비재업종지수 .SPLRCD 도 1.23% 전진했다.
미국 최대 달러-스토어(dollar-store) 체인인 달러트리는 기대 이상의 3분기 순익을 보고한 뒤 주가가 8.16%나 급등했다.
보석업체 시그넷주얼러스도 예상을 웃돈 분기 순익과 내년 순익 전망치의 상향 조정 등을 알린 뒤 2.15% 상승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