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9일(현지시간) 주요 지수가 일제히 주춤하면서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내일 나올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에 대비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인 건데요. 다만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 매그니피센트 7에 속하는 일부 종목은 여전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어요.
KKM 파이낸셜의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킬버그는 “매그니피센트 7 추종자들은 12월 현재 연말까지 마지막 질주를 즐기고 있다”며 “이들에게 나머지 S&P 500 주식이나 다우존스 종목은 밀쳐지고 있다”고 말했어요.
다우 지수만 유독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건 투자심리가 기술주로 쏠렸다는 걸 나타내기도 하지만 월스트리트의 새로운 걱정을 대변하는 것일 수도 있어요.
트레이드 스테이션의 글로벌 시장 전략 책임자인 데이비드 러셀은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임기가 시장에 그리 좋은 게 아닐 수도 있다”며 “금융계와 산업계는 트럼프의 승리를 바랐지만 이제 더 높은 금리와 무역 불확실성에 직면할 수도 있고, 특히 헬스케어는 큰 정치적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어요.
증시 포인트 : 불안불안한 인플레이션, 설마?
이날은 소비 데이터가 나왔는데요. 미국 경제의 견조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인플레이션 재촉발 우려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1월 소매판매는 7억 246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에 비해 0.7% 늘어난 규모로, 시장 예상치를 웃돈 좋은 수치였죠. 이는 미국인들의 소비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는 걸 시사합니다. 소비는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요소인 만큼, 이는 경제에 있어서는 좋은 소식입니다. 그러나 물가 면에서는 뜨거운 소비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되살아나지 않을까 우려할 만한 데이터고요.
이에 월스트리트에서는 연준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CNBC는 이번 소비 지표에 의해 경제가 탄탄하고 인플레이션이 재가열 조짐을 보이는 게 확인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번 금리인하는 불필요한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어요. 또한 모건스탠리 E트레이드의 거래·투자 총괄인 크리스 라킨은 “미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상방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있다”며 “연준이 이번 달은 금리를 더 내리겠지만, 앞으로 강력한 경제 데이터가 또 나온다면 내년 1월에는 금리인하를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어요.
한입뉴스
바디캠 도입합니다
월마트 (NYSE:WMT)가 일부 매장의 직원을 대상으로 근무 중 바디캠을 착용하게끔 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했어요. 직원들이 고객과 갈등을 빚는 일을 방지하고, 소매 절도범을 막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이에 이미 매장에 CCTV 등이 있는데 바디캠의 도입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 의문이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바디캠의 존재 자체가 고객들로 하여금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기도 하고요.
강해지는 중국의 견제
미국 정부가 미국 기업들의 기술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계속해서 차단하자 중국이 반독점 소송으로 이에 반격하고 있어요. 엔비디아 (NASDAQ:NVDA) 등 기술 기업들을 대상으로 현재 진행 중인, 심지어는 이미 완료된 M&A에 대해서도 반독점 규제 기관이 소송을 걸기 시작한 것인데요. 이런 중국 정부의 행보가 미국 기업들에게 구체적으로 얼마나 큰 타격을 주게 될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
트럼프의 취임 후 첫 행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즉각 석유 및 가스 산업의 개발 장려를 위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요. 트럼프 인수위의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백악관 집무실에 들어서자마자 업무를 개시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드릴, 베이비, 드릴’을 위한 행정명령도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국방 혁신은 실리콘밸리에서”
전직 하원의원이자 현재는 팔란티어 (NASDAQ:PLTR)의 국방 분야 헤드인 마이크 갤러거가 국방부의 조달 절차를 개혁할 것을 촉구했어요. 기술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해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미국의 우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특히 현대전에서 드론, 인공지능, 첨단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스라엘 및 러시아-우크라이나의 분쟁 사례를 예로 들었습니다.
애프터마켓
테슬라 목표주가 대폭 상향한 미즈호 "특이한 4년 동안의 호재"
목표주가 230달러에서 515달러로 상향
투자은행 미즈호가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엄청 높였습니다. 230달러이던 목표주가를 무려 515달러로 상향 조정한 것입니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즈호의 비제이 라케쉬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 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향후 4년 동안의 특이한 호재가 유리한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4년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임기를 의미합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일은 2025년 1월 20일입니다.
머스크와 트럼프의 긴밀한 관계
라케쉬는 "유리한 규제 전망과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력을 감안한 때, 테슬라는 경쟁사들에 비해 전반적으로 더 나은 위치에 있다"고 보았습니다.
여기서 유리한 규제란 자율주행과 관련된 규제를 의미하는데요. 라케쉬 애널리스트는 "자율주행에 대한 규제 완화 조치가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 및 로보택시 가치평가에 긍정적인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부문은 미즈호가 평가한 전체 기업가치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미즈호는 자율주행 레벨 4가 눈앞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내년까지 레벨 4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승인받고, 2027년에는 유럽연합에서 라이선스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현재 레벨 2 단계에 있습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테슬라 (NASDAQ:TSLA)의 주가는 17일(현지시간) 3.64% 상승한 479.86달러에 정규 장을 마쳤습니다. 최근 1개월 이 기업의 주가는 무려 약 42%나 급등하는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