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제조업 활동, 201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위축
* 트위터, 사모펀드에 지분 매각 소문 돌며 랠리
* 알파벳, 강력한 실적으로 시간외서 랠리...애플 제치고 시총 1위 등극
뉴욕, 2월2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간) 페이스북(+2.57%)과 구글 지주사인 알파벳 등 기술 대형주 랠리에 초반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고 보합권 내 혼조장세로 마감했다.
실적 기대감에 정규장에서 1.24% 오른 알파벳 주가(A주 기준)는 월가 기대치를 크게 웃돈 강력한 실적을 공개한뒤 시간외 거래에서 최대 9%추가 급등, 애플(-0.93%)을 제치고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우뚝 섰다.
소셜네트워크업체인 트위터 주가는 사모펀드에 매각될 지도 모른다는 소문에 6.6%나 급등, 힘을 보탰다.
완구제조사 마텔은 정규장에서 3% 급락했지만 마감 이후 실적을 내놓은 뒤 시간외 거래에서 약 7% 급반등하고 있다.
톰슨 로이터 I/B/E/S에 따르면 S&P500 대기업 순익은 4분기에 4.1%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증시는 취약한 중국의 경제지표가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불안을 키우고,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보이며 마감 1시간 전까지만 해도 하락세에 있었다.
세계 2위 경제국인 중국의 1월 제조업 활동이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위축됐음을 나타냈다.
BB&T 자산운용의 선임 부사장인 벅키 헬위그는 "증시가 막판 반등에 나선 것은 매우 긍정적(bullish)인 신호"라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 추진에서 한발 물러설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투자자들이 약세 베팅에 나서고 싶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이제 연준의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겨우 17%로 보고있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는 0.10% 내린 1만6449.18, S&P500지수는 0.04% 밀린 1939.38, 나스닥지수는 0.14% 오른 4620.37로 장을 닫았다.
S&P500지수 내 주요 10대 업종지수 중 유틸리티를 비롯한 7개 업종이 강세였다. 반면 에너지와 금융, 산업 업종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월가의 공포지수인 CBOE변동성지수는 1.09% 내린 19.98에 마감했다. 이 지수의 종가가 20을 하회한 것은 지난달 5일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무기력한 성장세를 가리킨 지난주의 미 4분기 GDP 지표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시 기초 경제체력을 향했지만 이날 지표는 대부분 '현상유지'에 그치며 증시에 별반 도움이 되지 못했다.
미국의 12월 소비지출은 자동차 구매가 줄고, 이례적으로 온화했던 날씨가 유틸리티 수요를 압박하며 전월비 보합 수준이었다. 그러나 저축이 3년래 최대 수준으로 증가해 향후 수개월 동안 소비자들이 지출을 늘릴 여력이 커졌다. 1월 제조업 PMI는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3개월째 위축 국면을 이어갔고, 12월 건설지출도 소폭 증가에 그쳤다.
패스트푸드 체인인 치포틀레 멕시칸 그릴은 지난해에 기업에 위기를 안겼던 식중독(이콜라이) 사태가 완전 진화된 것 같다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발표에 4.34%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