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4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4일 1200원 초반대로 급락한뒤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서비스업 지표 부진과 뉴욕 연은 총재의 발언으로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미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급락했다.
이에 유가 및 뉴욕 증시가 급등하자 달러/원 환율은 전일 상승탄성을 잃은채 최근 급등분을 모두 토해냈다.
특히 원화는 간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을 크게 반영했다.
전일 대비 15.3원 급락한 1204.0원에 개장한 환율은 이후 추가 롱스탑에 1201원선까지 추가 하락했지만, 주춤해진 미달러 추가 약세 에 저점 매수가 유입되며 1206원 부근까지 반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인민은행이 고시한 달러/위안을 1월6일 이후 최고치로 제시한데다 일본을 제외한 주요 아시아 증시 상승과 더불어 국내 증시내 외인들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달러/원 환율의 반등시도 또한 제한되고 있다.
수급과 심리가 서로 맞부딪히면서 1200원 초반대에서의 공방전이 나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이월로 넘어간 롱포지션이 크게 다치면서 장초반엔 이를 만회하기 위한 반등시도도 엿보였으나 네고 등에 상단이 막혔다"면서 "다만 아래에선 결제수요도 유입되면서 전반적으로 환율이 좁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심리와 수급에 따른 공방양상이 지속되고 있는데 장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을 키울 여지도 있어보인다"고 덧붙였다.
코스피는 현재(오전 11시13분) 0.9% 가량 상승중이며 외인들은 400억원 상당의 순매수 규모를 기록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약 16원 내린 1203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 시가 1204.0 고가 1205.8 저가 1201.9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전11시13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451억원 순매수
(박예나 기자, 편집 장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