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월2일 (로이터) - 러시아와 OPEC의 감산 공조에 대한 추측이 커지면서 헤지펀드들이 지난주 추가 유가 하락 베팅을 축소했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OPEC과 러시아가 실질적으로 감산 합의에 이를 가능성은 낮지만 이러한 추측은 향후 불확실성을 더하며 한쪽 방향으로만 흐르던 베팅이 두 방향으로 갈라졌다.
헤지펀드와 여타 머니매니저들은 뉴욕상업거래소와 런던 ICE선물유럽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및 브렌트유의 세 가지 주요 계약에 대한 숏포지션을 2900만배럴 축소했다.
거래소들의 기록에 따르면 원유 선물 및 옵션의 총 숏포지션은 3억7600만배럴에서 3억4700만배럴로 7% 줄었다.
특히 브렌트유 숏포지션의 경우 3400만배럴이나 줄어들며 전주 25% 급감했다.
1월26일까지 한 주간 WTI 3월물 가격은 배럴당 1.88% 올랐고 브렌트유 3월물 가격은 3.04%나 올랐다.
다만 브렌트유 계약에 대한 숏포지션은 상당폭 감소했으나 WTI에 대한 숏포지션은 실제로 늘었다.
일부 숏포지션은 ICE 브렌트에서 ICE WTI로 이동한 것으로 보였다. ICE WTI의 숏포지션이 1000만배럴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 2주간 숏커버링이 진행되었음에도 WTI와 브렌트유에 대한 숏포지션은 상당히 쌓여있는 상태다.
그러나 10월 중순부터 1월 둘째주까지의 막대한 숏포지션의 증가세(2억배럴에서 거의 4억배럴까지 증가)는 정점을 찍었는지 모른다.
이제 관건은 숏포지션의 감소가 출구로의 쇄도로 이어져 유가의 지속적인 랠리를 촉발할지 아니면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날지 여부다.
(존 켐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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