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4일 (로이터) - 어제 큰 폭으로 오르면서 1220원선에 자리잡았던 환율이 밤사이 역외 시장에서 1200원 수준으로 급반락했다.
역외환율 최종 호가가 1202원(1개월물 기준) 수준이었으니 밤사이 낙폭이 20원에 육박했다.
이같은 역외환율 급락에는 미국 달러화의 전방위적인 약세라는 배경이 있다.
최근의 국제 경제 여건 악화 및 금융시장 불안속에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 결과로 달러화 가치는 그야말로 폭락했다.
달러/엔이 117엔대까지 속락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오랜만에 1.1달러대를 회복했다.
중국 위안화 환율(CNH)을 비롯해 아시아 통화 환율도 일제히 하락했고 이같은 분위기에 달러/원 환율도 급격하게 레벨을 낮췄다.
어제 오후만 해도 급등 압력을 받았던 달러/원 환율이 이처럼 불과 몇 시간만에 방향을 급선회함에 따라 오늘(4일) 서울 거래에서 환율은 급락세가 불가피해 보인다.
시장의 모멘텀이 달러화 약세로 이동한 만큼 장중에도 국제 외환시장에서의 다른 통화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117엔대로 떨어진 달러/엔 환율은 더 이상 리스크 오프 분위기를 자극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밤사이 급등한 국제유가나 장 후반 반등세를 보인 뉴욕 증시의 모습을 고려해 리스크 온 요인이 달러/원 환율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감안해야 한다.
아울러 전일 대비 급락세가 예상되는 만큼 외환당국의 아래쪽 스무딩 오퍼레이션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 주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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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분기 고용비용 잠정치, 4분기 생산성 (이상 오후 10시30분), 12월 공장 주문 (자정)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은 총재, 마켓뉴스인터내셔널(Market News International) 주최 행사에서 경제전망과 통화정책에 관해 연설 (5일 오전 7시)
⊙휴장국가: 대만
⊙ 기재부: 유일호 부총리, 바이오 헬스 관련 업체 현장방문(오전 10시30분), KDI 경제동향(정오)
(이경호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