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20일 (로이터) - 아시아 주식시장이 20일 일본을 제외하고 대체로 하락했다.
일본 증시는 미국 증시 상승, 엔 약세와 글로벌 경제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약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니케이지수 .N225 는 2015년 8월 이후 최고치인 20,318.11을 기록한 후 전일비 0.8% 오른 20,230.41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 .TOPX 도 0.7% 상승한 1,617.25를 기록했다.
니코자산운용의 가미야마 나오키 최고 전략가는 일본 증시의 상승의 원인은 달러 강세와 일본, 미국, 유럽 등지의 경제 회복세라고 분석했다.
그는 "경제 트렌드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미즈호증권의 미우라 유타카 선임 기술적 분석가는 니케이가 20,500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대만 증시도 기술주 강세에 10,354.37까지 올라 17년래 신고점을 경신한 후 전일비 0.7% 오른 10,324.46으로 마감됐다.
반면에 중국 증시는 유동성 부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탓에 소폭 하락했다.
CSI300지수 .CSI300 는 0.2% 내린 3,546.58로, 상하이지수 .SSEC 는 0.1% 하락한 3,140.30으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21일 새벽에 발표되는 A증시의 MSCI 이머징마켓지수 편입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주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A증시의 편입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편입에 대한 기대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나왔다.
차이나포츈 증권의 옌 카이원 애널리스트는 A증시의 편입에 대해 "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MSCI가 이번에도 중국 증시를 편입시키지 않아도 중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제한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동성 부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시장 금리도 올랐다. 전날 14일물 레포 금리는 4월 말 이후 최고치인 5.3%로 상승해, 수요에 비해 자금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도 기관의 매도세에 약보합(-0.07%)인 2,369.23으로 장을 마쳤다.
홍콩 증시도 약세를 나타냈다. 항셍지수 .HSI 는 0.3% 내린 25,843.04를, H-지수 .HSCE 도 0.5% 하락한 10,468.48을 기록했다.
호주증시 .AXJO 도 금융주와 부동산주 주도로 0.8% 내린 5,757.25로 거래를 마쳤다.
(최아영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