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2월04일 (로이터) - 달러가 3일(현지시간)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은 총재 발언과 부진한 서비스업 지표로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자 급락했다. 이에 유가는 상승세를 보였고 미국 증시 다우와 S&P500지수는 사흘만에 반등했다.
미국 원유 선물은 이날 달러 약세 영향에 8%나 급등했고, 미국 국채 수익률은 서비스업 지표 부진에 1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후 유가 급등과 뉴욕 증시 반등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다우지수는 1.13% 오른 1만6336.66, S&P500지수는 0.50% 상승한 1912.53, 나스닥지수는 0.28% 내린 4504.24로 장을 닫았다.
앞서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1.64% 내린 1295.66으로 장을 접었고, MSCI 세계주식지수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유로 대비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로는 달러에 2% 넘게 오른 1.11455달러까지 전진, 작년 10월 22일 이후 고점을 찍었다. 달러는 엔화에 2% 넘게 하락, 거의 2주 저점인 117.055엔까지 후퇴했다.
분석가들은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의 이날 MNSI 인터뷰가 달러를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더들리는 금융 상황은 작년 12월 연준이 금리를 올린 이후 크게 타이트해졌으며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정책결정자들은 이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1월 서비스 부문 확장세가 예상을 하회하며 전월 보다 약화됐음을 보여준 데이터도 연준의 올해 금리 인상 전망을 압박했다.
6개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3개월 저점인 96.885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일부 축소해 뉴욕거래 후반 1.67% 내린 97.221을 가리켰다.
뉴욕장 후반 유로/달러는 1.8% 전진한 1.1112달러, 달러/엔은 1.93% 후퇴한 117.62엔에 거래됐다.
이같은 달러 약세에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 3월물은 2.40달러, 8.03% 급등한 배럴당 32.28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은 2.32달러, 7.09% 상승한 배럴당 35.04달러에 마감됐다.
한편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미국 서비스업 지표 부진에 1.793%까지 밀려 지난 해 2월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이후 유가가 상승폭을 늘린데다 뉴욕증시도 상승 반전되며 지지받아 오름세로 돌아섰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6/32포인트가 내려 수익률은 1.883%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