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엔화 대비 6주래 최대 하루 낙폭
*위험 회피 흐름은 유로와 엔화 지지
*달러, 상품 통화에는 상승
뉴욕, 2월3일 (로이터) - 달러가 2일(현지시간) 유가 하락으로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엔화에 6주일 넘는 기간래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서도 하락했다.
유가는 이틀째 가파르게 떨어졌다. 분석가들은 유가 하락은 글로벌 상품 수요 약화, 그리고 에너지 기업들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보다 폭넓은 신용시장을 제약할 잠재적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를 심화시킨다고 지적했다.
달러는 뉴욕장 후반 엔화 대비 낙폭을 확대, 거의 1% 떨어진 119.845엔까지 후퇴했다. 달러는 지난주 금요일 일본은행(BOJ)의 깜짝 마이너스 금리 도입 결정으로 엔화에 6주 고점인 121.700엔까지 전진했었다.
유로는 이날 달러에 상승흐름을 보이며 1.09400달러의 장중 고점을 기록했다.
커몬웰스FX의 수석 시장 분석가 오머 에시너는 "유가 하락은 글로벌 수요 감소를 의미하는 것일 수 있으며 글로벌 경제의 체력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시장의 위험 회피 분위기는 유로와 엔화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유가 하락과 더불어 미국의 국채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9개월여 최저인 1.853%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증시도 하락했다.
맥커리의 분석가 티에리 앨버트 위즈만은 "엔화로의 상당한 위험 회피 수요가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 하락은 에너지부문에서의 더 많은 파산, 그리고 폭넓은 신용시장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달러는 유로와 엔화에 하락했지만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달러 등 이른바 상품통화에는 강세를 보였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뉴욕거래 후반 98.819로 0.19% 내렸다. 달러/엔은 0.84% 하락한 119.95엔을 가리켰다. 또 유로/달러는 0.29% 오른 1.0918달러에 거래됐다.
장 후반 달러는 스위스프랑 대비 0.06% 후퇴한 1.0186프랑에 호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