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2월4일 (로이터) - 금값이 3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에 편승해 3개월 최고 수준으로 전진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 서비스 부문의 성장세 약화와 달러의 가파른 하락 때문에 투자자들은 안전자 산으로 몰렸다.
미국의 1월 서비스업 확장세가 거의 2년 최저 수준으로 둔화됐다는 사실은 미국의 1분기 초 경제 성장세가 더욱 약화됐음을 시사했다.
금 딜러인 골드코어의 리서치 디렉터 마크 오브라이언은 "달러 약세와 부진한 ISM 서비스업 데이터가 오늘 오후 금값을 움직이는 주요 변수들"이라고 설명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9% 오른 온스당 1138.60달러에 거래됐다. 금은 앞서 온스당 1145.60달러까지 상승, 작년 10월 30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4월물은 온스당 1.3% 전진한 1141.3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연간 10.4% 하락했던 금값은 올해 들어 글로벌 성장 전망, 특히 중국의 성장 전망을 둘러싼 우려를 발판으로 7% 넘게 올랐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MNSI와의 인터뷰에서 금융 상황은 작년 12월 연준이 금리를 올린 이후 크게 타이트해졌으며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정책결정자들은 3월 회의에서 이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의 단기 전망은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에 큰 영향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금요일 발표될 미국의 1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는 미국 고용시장에 대한 보다 분명한 그림을 제시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강력한 고용 보고서가 나오더라도 다음달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드시 높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분석가 시모나 감바리니는 "미국의 고용 시장이 얼마나 강력한가가 아니라 다른 지역의 성장이 어느 정도 둔화될 것인가가 연준에 정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해야 한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다음주 구정 연휴를 앞둔 중국의 금 매수도 금을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