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수수/대두, 전일 6주 고점으로 랠리 펼친 뒤 차익매물에 반락
* 中 대두 수요, 구정 연휴 앞두고 둔화 전망
* 소맥, 달러 약세/기술적 매수세에 상승
시카고, 2월4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3일(뉴욕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옥수수와 대두 선물은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과 기술적 매도세 등에 전일 작성한 6주 고점에서 반락했다.
가뭄이 심화된 아르헨티나에 주말과 다음주까지 경작에 유리한 비가 예보되며 차익매물을 증가시켰다.
아울러 투자자들이 다음주 공개될 미 농무부(USDA)의 공급 전망 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민간분석업체인 인포마 이코노믹스(Informa Economics)가 아르헨티나의 옥수수와 대두 생산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투심을 위축시켰다.
또 에탄올 가격이 미국의 재고가 거의 4년래 최대 규모라는 정부측 발표로 하락한 것도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옥수수 선물은 가격 하락에 따른 투자펀드의 숏버커링과 농부들의 판매 감소가 이날도 유지되며 낙폭을 제한한 반면 대두 선물은 남미 지역의 전반적인 생산 확대 전망에 1.1%나 밀렸다.
중국의 수요가 다음주 구정 연휴를 앞두고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은 전 세계 대두 수입의 6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반면 소맥(밀) 선물은 기술적 매수세가 촉발된 한편 달러 약세에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강화되며 1% 전진했다. 이날 달러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발언과 소프트한 미국의 서비스업 지표가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 속에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약 1.7% 하락했다.
그러나 소맥 선물의 강세는 견고한 글로벌 재고 흐름에 제한받았다. 특히 투자자들은 세계 최대 수입국인 이집트가 최근 수입 규정을 둘러싸고 트레이더들과 벌이고 있는 대치 상황을 주시했다.
이날 이집트 정부는 소맥 수입과 관련, 최대 0.05%까지 맥각(ergot) 성분의 함유량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강경한 무관용 정책(zero-tolerance policy)이 트레이더들의 보이콧을 야기, 국영기업의 공개입찰이 취소된 지 하루만에 나온 결정이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3월물은 1.5센트, 0.4% 내린 부셸당 3.7100달러(이하 잠정치)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3월물은 4.75센트, 1% 오른 부셸당 4.8000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3월물은 9.5센트, 1.07% 하락한 부셸당 8.7675달러로 장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