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월3일 (로이터) - 구리 가격이 2일(현지시간) 구정 연휴를 앞두고 트레이더들의 숏커버링에 힘입어 장중 4주 고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시장의 관심이 공급 과잉과 중국의 수요 성장세 약화로 다시 이동하면서 구리는 하락 마감됐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3개월물은 톤당 0.3% 내린 45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리는 앞서 1월 7일 이후 최고 수준인 4628달러의 장중고점을 기록했다.
오는 8일부터 1주일간 계속되는 중국의 구정 연휴를 앞두고 숏포지션을 커버한 트레이더와 펀드들이 초반 가격 상승 흐름의 배경으로 지적됐다.
바클레이즈의 상품 분석가 데인 데이비스는 "구리의 전반적 그림은 약세"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의 연휴는 중국 전체의 가동 중단을 의미한다"면서 "나는 펀더멘탈에 어떤 변화가 생길 것인가를 정말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2월의 구리 가격 움직임을 해석하는 데 신중을 기할 것" 이라고 말했다.
세계 구리 소비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의 구리 수요 증가율은 지난해 2% 정도로 낮아졌으며 올해도 크게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가들이 밝혔다.
작년에는 대형 채광업체인 글렌코어, 프리포트 맥모란, 폴란드의 KGHM가 일부 구리 생산 중단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시장의 균형을 찾기 위해서는 더 많은 구리 생산 축소가 필요하다.
아연은 톤당 1.6% 전진한 1674달러에 마감됐다. 시장이 아연의 공급 축소 요인을 가격에 반영하면서 아연은 앞서 2개월 고점인 1685.50달러의 장중 고점을 찍었다. 아연 가격은 1월 12일 이후 15% 넘게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