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2월3일 (로이터) - 영국이 유럽연합(EU) 여타 회원국과 정치적 결속을 강화해야 할 의무는 없으며, 파운드화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영국 시민이나 회사들이 차별을 당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EU 지도자들이 이달 개최될 정상회의에서 밝힐 것으로 로이터가 입수한 성명 초안에서 확인됐다.
오는 18일 영국에서 개최될 정상회의에서 EU 지도자들은 영국의 EU 회원국 지위 유지와 관련된 국민투표를 앞두고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걱정을 덜어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초안은 "영국이 EU 조약에서 인정받고 있는 특정한 지위를 감안할 때, 영국이 EU와의 정치적 결속을 강화할 의무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층 결속력이 강한 연합'이라는 EU 조약의 문구가 영국이 유럽 기관들에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초안은 이어 영국이 파운드화를 포기하지 않아도 되며, 모든 EU 국가들이 유로화를 통화로 선택해야 하는 것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한 성명서는 EU 조약이 수정될 때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되겠지만, 이런 내용이 아직 합의된 것은 아니며 차후 수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