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4월11일 (로이터) - 미국과 홍콩 간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10일 홍콩달러 가치가 통화청(HKMA)이 정한 거래 밴드의 하단에 다가가며 33년래 신저점을 찍었다.
홍콩은 달러 페그제를 운용하며, 머니마켓 시장 금리도 미국을 따라서 움직인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을 시작하자 미국과 홍콩 사이의 금리 격차는 확대되고 있다.
지난 달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자 홍콩 통화청도 연준을 따라서 오버나잇 재할인 창구 금리(discount window)를 2.00%로 25bp 인상 조치했다.
하지만 증시로의 자금 유입 등으로 인해서 홍콩의 머니마켓의 유동성은 풍부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오후 홍콩달러 가치는 달러당 7.8496으로 33년래 신저점을 찍었다.
홍콩의 사실상 중앙은행격인 통화청은 1983년 이후로 홍콩달러를 달러당 7.8에 페그해놓았다. 그러다 2005년 5월 이후에는 7.75~7.85 사이에서의 움직임을 허용했다.
홍콩달러 가치가 거래 밴드의 하단에 접근하자 통화청은 홍콩달러 가치가 7.8500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것임을 보장하며, 홍콩달러를 매수하고 달러를 매도하겠다고 밝혔다.
통화청은 2015년에 홍콩달러 가치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거래 밴드 상단인 7.75 돌파가 위협받자 외환시장에 개입한 바 있다.
* 원문기사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