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 하락세가 국채 수요 지지
* 트레이더들, 美 대선 TV토론과 국채 입찰 앞두고 경계감 보여
* 장기물 국채수익률, 2주래 최저 수준에서 횡보
* 美 재무부, 다음 주 880억달러 규모 국채 발행
뉴욕, 9월26일 (로이터) - 미 국채가가 23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강보합세를 보이며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소폭 하락했다.
트레이더들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정책회의 이후 연준이 점진적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두며 채권가가 랠리를 펼친 뒤 다소 쉬어가는 양상 속에 뉴욕증시가 하락하며 국채가를 지지했다.
이같은 분위기로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주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알리안츠 인베스트먼트의 부사장 존 브레드머스는 "연방준비제도(연준)과 일본 중앙은행의 정책회의가 끝난 상태여서 시장이 당분간은 조용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4/32포인트가 올라 수익률은 0.014%P 내린 1.618%를 기록했다.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1.606%까지 하락, 지난 9일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으며 주간으로는 8bp가 하락했다.
30년물 가격은 장 후반 수익률이 0.012%P 하락한 2.3397%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0.5% 내외 하락했다. 연준의 점진적 통화정책 완화가 예상되지만 기업 실적 등이 여전히 부진한데 반해 주가는 지나치게 높다는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늘었다.
시장분석가들은 또 다음 주부터 시작될 미 대선 TV토론과 국채 입찰 물량으로 국채시장이 변동성을 보일 수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美 재무부는 다음 주 260억달러의 2년물과 340억달러의 5년물, 280억달러의 7년물 등 총 880억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
시장분석가들은 또 11월 8일 대선을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날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간의 격차가 다시 좁혀진 가운데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시작되는 TV 토론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대선 후보들의 세금과 지출 정책이 장기물 국채 수익률을 압박하며 국채 수익률 기울기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BMO 캐피털마켓의 금리전략가인 아론 코흘리는 "시장이 물량 공급과 미 대선 토론에 대한 변동성 장세를 우려하는 분위기"라며 "이런 분위기가 수익률 기울기를 더 가파르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일주일 간 장/단기 국채 수익률 기울기는 완만해졌었지만 전일 이후 다시 확대되는 모양새다. 이날 5년물과 30년물 수익률 기울기는 전일비 2bp가 오른 119bp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1주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6bp가 하락한 상태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