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톡스600지수는 0.1%, 블루칩지수는 0.3% 상승
* 에어 베를린, 파산신청에 폭락...루프트한자는 인수 가능성에 급등
* 이지젯/라이언에어 등 동반 상승
* 다농, 행동주의 투자자의 지분 보유 소식에 상승
런던, 8월16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15일(현지시간) 상품 관련주가 취약했지만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항공주의 상대적 강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거래 자체는 한산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09% 오른 376.50에 장을 닫았다. 기본 원자재업종지수가 1.2% 하락하고, 국제 유가가 초반 오름폭을 반환하면서 에너지업종지수가 0.7% 후퇴했다. 유로존 블루칩으로 구성된 유로 스톡스50지수는 0.33% 상승한 3461.91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0.41% 오른 7383.85, 독일 DAX지수는 0.1% 전진한 1만2177.04, 프랑스 CAC40지수는 0.36% 상승한 5140.25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가 0.19% 전진했지만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48% 하락했다.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증시는 공휴일로 휴장했다.
독일 2위 항공사인 에어 베를린이 파산신청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후장 들어 항공주가 급등했다. 스톡스600 여행·레저업종지수는 0.8% 상승했다. 에어 베를린의 주가가 34% 폭락했지만, 인수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몰려들며 루프트한자가 스톡스600지수 내 최대폭인 4.7% 급등했다. 또 저가 항공사인 이지젯이 4.5%, 라이언에어가 3.4% 동반 상승했다. 독일 정부는 루프트한자와 또다른 항공사가 에어 베릴린 자산 일부를 인수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헬스케어주와 금융주도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스톡스600 은행업종지수는 0.2% 상승했다. 앞서 미국과 북한의 긴장이 고조됐던 지난주 후반에 은행주에 급격한 매도세가 출회한 바 있다.
프랑스의 요거트 제조사인 다농은 행동주의 헌드인 코벡스매니지먼트(Corvex Management)가 회사 지분을 보유했다는 미디어 보도 이후 1% 상승했다. 반면 노르웨이 미디어 기업인 십스테드(Schibsted)는 페이스북이 새로운 마켓플레이스 서비스를 발표한 뒤 8개월래 장중 저점을 기록하는 5.7% 급락했다.
톰슨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MSCI 지수에 상장된 유럽 기업 중 83%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2분기 기업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에너지 기업들을 제외할 경우 순익 성장세는 12.8%로 나타났다. 2분기택袖?4%, 에너지 업종을 제외하면 2.7%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블랙록의 증시 전략가들은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한 유럽 기업들은 대체적으로 가파른 주가 등락이 없었던 반면, 매출이나 순익이 기대 이하였던 기업들은 투자자들의 거센 부정적 반응에 시달렸다고 강조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