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1일 (로이터) -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비회원국이 오는 6월 회의에서 시장 충격을 피하기 위해 앞으로 몇년간 더 공조를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아랍에미레이트(UAR)의 에너지 장관이 20일 밝혔다.
올해 OPEC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수할리 알마즈루이 UAE 에너지장관은 이날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내달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 정기 총회에 비회원국도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즈루이 장관은 "OPEC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리비아와 비회원국을 대표하는 러시아는 2018년 이후에도 에너지 분야 협력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며 "에너지 분야 혹은 더 광범위한 분야를 다루든지 간에 공조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상호 공조 규모가 구체적으로 얼마나 될지, 감산 협약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그는 "OPEC과 비회원국이 미래에 협력을 지속한다면 세계 경제에 큰 이익을 가져올 것이며 수급 불균형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 그룹 모두 항상 시장에 대한 감시를 지속할 것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OPEC과 비회원국은 현재 진행중인 감산 협약을 올해 말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다수의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러시아가 OPEC 회원국에 버금가는 지위를 부여받은 뒤 OPEC과 이른바 '슈퍼그룹'을 설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마즈루이 장관은 "나는 절대 슈퍼그룹은 언급한 바 없다"면서도 "이름은 중요하지 않다. 정말 중요한 것은 어떻게 협력하는 가 여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느 특정 국가에 집중하는 것은 원하지 않지만 분명 러시아는 OPRC에게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