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2월05일 (로이터) - 금값이 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견조하게 나온 이후 유로 대비 달러의 가치가 반등한 영향이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상승한 것도 금값을 끌어내렸다.
금 선물가격은 10.60달러, 0.8% 하락한 온스당 1337.30달러에 마감됐다. 금 현물가격은 뉴욕장 후반 1% 내린 온스당 1335.26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취업자 수가 20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18만명보다 증가폭이 컸다. 임금도 전년동월대비 2.9% 올라 지난 2009년 6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수키 쿠퍼 귀금속 애널리스트는 "매파적 고용지표는 단기적으로 금값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지표 발표 후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8%를 상회해 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채 수익률 상승은 금에 대한 수요를 떨어뜨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물가 전망을 높이며 점진적인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이번 주 금값은 1.1% 하락했다. 금값은 지난 7주 간 6주에 걸쳐 상승했으며 지난주에는 1366.07달러까지 올라 1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은 가격은 2.9% 하락한 온스당 16.73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16.66달러까지 내려가 지난해 12월28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주간으로는 3.8% 떨어졌다.
백금은 1.2% 내린 온스당 993.50달러를 기록했다. 주간으로는 1.6% 내렸다. 팔라듐은 0.6% 오른 온스당 1043.50달러에 거래됐다. 주간으로는 4.2% 하락해 지난해 9월 초 이후 최대 주간 하락폭을 나타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