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을 상환 기한 내 갚지 못하면 연체 사실이 등록된다. 일단 등록되면 돈을 아무리 빨리 갚아도 기록이 남는다. 이 기록은 최장 5년간 신용등급에 영향을 준다. 금융회사 대출뿐 아니라 휴대폰 단말기 할부대금을 제때 내지 않는 것도 연체로 잡힌다. 금융회사가 단말기 판매자에게 대신 지급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개인 신용평가와 관련해 제기된 민원 사례를 소비자가 알기 쉽도록 모아 질의응답(Q&A) 방식으로 소개했다.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려 연체 없이 쓰는데 왜 신용등급이 하락했나.
“신용조회(CB)사는 통계적 분석으로 금융업권별 연체율을 산출해 신용평가에 반영한다. 상대적으로 연체율이 높은 업권의 대출을 받는 경우 채무불이행 발생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신용점수 하락폭이 클 수 있다.”
▶연체금을 상환했는데도 즉시 신용등급이 회복되지 않는 이유는.
“연체 이력은 최장 5년간 신용평가에 반영된다. 연체금을 상환하더라도 즉시 신용등급이 회복되지는 않으며, 상당 기간 성실한 신용거래 실적이 누적돼야 신용등급이 서서히 회복된다.”
▶최근 몇 달간 마이너스통장에서 여러 번 인출했더니 신용점수가 하락했다.
“한도대출의 소진율(약정 한도 대비 잔액 비율)이 몇 달간 계속 높은 경우 통계적으로 장래 연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난다. 한도 소진율이 지나치게 높으면 단기간(1~2개월) 내 상환하고, 소진율을 일정 수준(30~40%)으로 유지하는 게 좋다.”
▶신용카드 사용이 신용평가에 불이익을 주나.
“신용카드는 일시불 위주로 일정 금액 이상 연체 없이 꾸준히 이용하면 신용평가에 긍정적이다. 단 할부 또는 리볼빙 서비스를 과도하게 이용하면 신용평가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급전이 필요해 현금서비스를 받았더니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현금서비스는 일시적 유동성 문제가 있을 때 높은 금리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통계적 분석 결과에 따라 신용평가에 부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CB사의 신용등급마다 차이가 있는 이유는.
“CB사는 관련 법규에 따라 자율적으로 신용평가체계를 구축한다. 신용등급 산정에 반영되는 정보의 종류, 반영 비중, 반영 기간 등을 공시하고 있다. 각 CB사의 평가 기준이 서로 달라 신용점수 차이가 발생한다.”
▶휴대폰 단말기 할부금을 미납해도 신용점수가 하락하나.
“단말기 할부금을 내지 않아 금융회사가 대신 지급하는 경우 한국신용정보원에 연체 사실이 등록되고, 신용점수가 하락할 수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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