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보세요! 지금 구독하기

관세청, 6억 들여 도입한 드론 10대 모두 두달만에 먹통

입력: 2020- 08- 17- 오후 08:19
© Reuters.  관세청, 6억 들여 도입한 드론 10대 모두 두달만에 먹통

관세청이 공항·항만에서의 관세법 위반 감시를 위해 6억원을 들여 드론(무인항공기) 10대를 도입해놓고 성능 문제로 위법행위를 단 한 건도 적발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 지침상 중소기업 제품만 구입할 수 있어 경험이 부족한 업체가 계약업체로 선정됐다는 게 관세청의 설명이다.

17일 국회예산정책처의 '2019회계연도 결산 기획재정위원회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관세청은 관세법 위법행위 적발을 위해 작년 말 드론 10대를 도입했다. 통합관제시스템 등을 포함해 사업비는 6억원 규모다.

관세청은 올해 2월부터 실제 드론 운용을 시작했으나 두 달 만인 4월부터 6월 말까지 리콜에 들어갔다. 드론 조정기와 기체 간 송수신 전달 오류로 전복되는 등 성능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드론 본격 운용 이후 4달간 운용일 수는 19일, 총 운용시간은 9시간 25분에 불과했다. 드론을 이용한 위법행위 적발건수는 단 한 건도 없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같은 성능 문제가 발생한 건 정부 지침상 정부 및 공공기관은 중소기업이 제작한 드론만 구입할 수 있어서다.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드론이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으로 선정돼있다. 보고서는 "정부 및 공공기관은 국내 중소기업에서 제작한 드론만 구입할 수 있어 경험이 부족한 업체가 계약업체로 선정됐다"고 했다. 해당 납품업체는 작년 하반기부터 산업용 드론을 정부 등에 납품하기 시작한 기업이다.

보고서는 관세청 드론운용 담당자의 말을 인용해 "현재 해당 업체의 드론을 도입한 군부대 등 타 기관에서도 이유없이 드론 기체가 추락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조작의 용이성, 전파간섭으로부터 안정성이 떨어져 실제 감시업무에 활용하는 것이 어렵다"고 전했다.

중소기업과의 상생도 중요하지만 사업 수행에 필요한 기술수준에도 못 미치는 제품을 구매하면 결국 예산 낭비로 이어진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보고서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해 드론과 같은 국내 신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 국산 중소기업 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활용하도록 할 필요성이 있다"면서도 "정부 사업 수행에 필요한 기술수준 등을 함께 고려해 도입을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아이스크림 수출 '사상 최대'

아이스크림 수출액, 지난해 '사상 최대' 기록

응급의 고용할 돈으로 공공알바 충원…정부 예산 돌려막기 백태

8월 수출 24% 감소…반도체·스마트폰 부진

반도체 부진으로 8월초 수출 지난해 대비 23.6%↓

정부, 내년 예산 550조대 편성 검토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