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1월03일 (로이터) - 미국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 가치가 2일(현지시간) 1주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의회 통과 가능성이 여전히 불분명한 탓이다. (* 관련기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의장에 지명된 데에는 별로 반응하지 않았다. (* 관련기사 코멘트에 달러지수와 달러/엔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상승분을 내주고 전일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뉴욕거래에서 10월26일 이후 최저치인 94.411까지 떨어졌다. 지수는 앞서 상승세를 보이며 7월 중순 이후 고점에 가까워졌었다.
이날 오전 발표된 세제개혁안은 시장 예상과 거의 일치했다. 개편안에는 법인세를 종전 35%에서 20%로 인하하고, 개인소득세율 구간을 종전 7개에서 4개(12% 25%, 35%, 39.6%)로 줄이는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발표된 감세안 그대로 의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미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도 않을 것이라 분석했다. "미국 역사상 최대규모" 감세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공약 중 하나였다.
더글라스 보스윅 채프델레인 외환총괄이사는 "시장은 세제개편안 통과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세제개편안이 충분히 의미 있는지, 전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끌어올릴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달러는 1주 고점인 1.1687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세제 개혁안 발표 후 113.55엔까지 하락하며 장중 저점을 기록했다.
10년만에 금리가 인상된 영국의 파운드화 가치는 2% 가까이 급락하며 2016년 10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영란은행이 '비둘기파'적 긴축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 관련기사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