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렌트유, 주간으로 2% 하락...WTI는 1% 내려
* 美 주간 원유 시추공 수, 5주째 증가세 지속
* 美 휘발유 마진, 공급과잉 우려에 1년래 최저 수준
뉴욕, 2월20일 (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17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아주 소폭 올랐으며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유가는 전반적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순조로운 감산 이행에 지지받았지만 글로벌 재고와 미국의 원유 시추공 증가세로 압박받아 보합권내 등락세를 보였다.
에너지 서비스기업인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미국의 주간 원유 시추공 수는 6개가 늘며 5주째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돼 유가에 부담이 됐다.
반면 올해 초부터 6개월간 하루 평균 180만배럴을 감산키로 한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주요 비OPEC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률이 1월 중 90%를 상회한 것으로 알려지며 유가가 잘 지지받는 모습이다.
OPEC은 또 비OPEC 산유국들과의 합의를 통해 필요하다면 5월 중 감산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US뱅콥 프라이빗 크라이언트그룹의 투자매이저인 마크 와킨스는 "OPEC 감산이 6개월 이상 갈 수 있다는 점은 금정적이지만 감산에 따른 미국 셰일유 생산 증가는 부정적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추가 수입을 위해 일부 산유국들이 생산을 늘리게 되면 어느 순간 감산 합의가 지켜지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3월물은 4센트, 0.07% 오른 배럴당 53.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52.88 ~ 53.52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은 16센트, 0.29% 상승한 배럴당 55.81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55.10 ~ 55.88달러.
같은 시간 4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2.03달러로 장을 끝내 전일 종가 1.90달러에서 다소 확대됐다.
주간으로는 WTI가 1%, 브렌트유가 2% 수준 하락했다. 그러나 유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평균 1.30달러 수준의 박스권에 갇혀서 움직이며 2014년 중반 유가 급락세가 촉발된 이후 최장기간 박스권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달러지수가 2주째 오름세를 이어간 것도 유가에는 부담이 됐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