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강세...美 국채 수익률 수년래 저점
*온건한 연준 금리 전망, 달러에 타격
*파운드, 이번주 달러에 3.1% 하락
*달러, 주간으로는 엔화에 상승
뉴욕, 7월2일 (로이터) - 달러가 1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수익률 급락으로 미국채의 매력이 감소하면서 안전자산인 엔화에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올해 금리 인상과 관련해 온건한 입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엔화 대비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파운드는 달러에 하락했다.
뉴욕거래 후반 달러/엔은 102.50엔으로 0.73% 내렸다. 이는 장중 저점 102.44엔과 가까운 수치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거래 후반 0.53% 하락한 95.638을 가리켰다.
글로벌 성장이 부진해지고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통화부양책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세계적으로 채권 수요가 늘면서 미국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2.189%까지 후퇴, 1950년대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장 초반에 사상 최저치인 1.381% 일보 직전까지 접근했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스의 선임 시장 분석가 조 매님보는 "달러/엔은 수익률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때문에 미국 국채 수익률 급락이 엔화 가치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분석가들은 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한 영국 국민투표 결과와 관련, 올해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크게 축소했다. 이는 달러에 타격을 가했다. 유로/달러는 미국장 초반 1.1168달러의 1주 고점을 기록한 뒤 뉴욕장 후반 전일 종가 1.1105달러 대비 오른 1.1138달러에 거래됐다.
BK 자산운용의 FX 전략 매니징 디렉터 보리스 슐로스버그는 "브렉시트 상황은 최소한 올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을 완전 제거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독립 기념일(7월 4일) 연휴를 앞둔 거래량 감소는 환율 움직임을 과장했다고 분석가들은 지적했다.
뉴욕장 후반 파운드/달러는 0.21% 떨어진 1.3278달러에 호가됐다. 장중 저점은 1.3244달러. 파운드는 지난달 27일 기록한 31년 저점 1.3122달러위에 머물렀지만 영란은행(BOE) 마크 카니 총재의 전일 발언으로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카니총재는 BOE가 브렉시트 충격을 상쇄하기 위한 추가 조치로 아마도 올 여름 부양책을 확대할 필요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카니의 발언으로 파운드는 전일 낙폭을 1.6%까지 확대했다.
파운드는 주간 기준 달러에 약 3.1% 하락했다. 파운드는 전주에도 달러 대비 2009년 1월 이후 가장 부진한 주간 실적을 거뒀다. 달러는 이날 엔화에 하락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엔화에 3주만에 처음 소폭 올랐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