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1월30일 (로이터) - 구리 가격이 29일(현지시간)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알루미늄은 지난 8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대 금속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에 대한 우려와 유가 하락이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이끌었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는 0.7% 하락한 톤당 6760달러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6737달러까지 내려가 지난 17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코메르츠방크의 다니엘 브리즈만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하락하면서 시장에서 위험 회피 심리가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의 수요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며 금속 가격이 더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LME 창고에서 구리 재고는 4950톤 감소한 19만1750톤을 기록,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 9월의 31만3850톤에 비해 약 40% 감소해 구리가격 하락폭을 제한했다.
하지만 상하이선물거래소 창고의 구리 재고는 지난 9월 이후 약 6만톤 증가해 공급 감소 우려를 완화했다.
페루의 에너지광업부 차관은 내년 구리 생산량이 250만톤에 이를 것이며 2021년에는 300만톤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의 지난달 구리 생산량은 51만2730톤으로 1년 전에 비해 13.3% 증가했다.
중국의 구리 제련소가 직면한 가장 큰 불확실성은 중국 정부의 대기오염 엄중단속이다. 지난주 중국의 경제 성장은 둔화 신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정례회의를 앞두고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번 정례회의에서 감산협약은 내년 말까지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LME에서 알루미늄은 1.6% 하락한 톤당 2068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2053달러까지 내려가 지난해 8월16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정규장 마감 후 거래에서 알루미늄 가격은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산 알루미늄 합판에 대해 반덤핑 반보조금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니켈은 1.5% 오른 톤당 1만1520달러를 나타냈다. 아연은 전거래일과 같은 톤당 3157달러에 거래됐다.
납은 0.3% 상승한 톤당 2435달러에 장을 마쳤다. 주석은 0.1% 내린 톤당 1만9525달러를 기록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