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8월06일 (로이터) - 미국 국채 공급 물량이 계속해서 늘어날 가능성이 높지만 채권 투자자들은 늘어나는 물량을 큰 문제 없이 소화하고 있는 것 같다.
미국 재무부는 작년 12월 실시된 대규모 세제 개편과 올해 2월 통과된 지출 법안으로 인해 늘어나는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 발행 물량를 늘려야 한다.
하지만 미국 국채 수익률은 좁은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국채 공급이 늘어나도 당황하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금주에도 재무부는 3년물, 10년물, 30년물을 각각 340억, 250억, 180억 달러어치 발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만기 1개월, 3개월, 6개월물 국채도 각각 650억, 510억, 450억 달러 입찰을 실시한다.
이와 같은 규모는 3월 기록했던 주간 사상 최대 물량인 2,940억 달러에 비해서는 적은 수준이다. 하지만 2월 이후 재무부의 발행 물량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국채 공급이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3월 기록했던 주간 최대 발행 기록도 수주 내에 깨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재무부는 지난 달 30일에 3분기 중에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560억 달러 규모 국채를 더 발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렇게 되면 3분기 발행 물량은 총 3,290억 달러로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재무부의 국채 공급 확대가 장기적으로 투자자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겠지만 미중 간 무역분쟁과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이 시장에 더 큰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 경제가 순항하고, 국채 수익률이 다른 나라 국채 수익률에 비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한 당분간 미국 국채 수요는 견조한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완만한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 경로도 미국 국채 수요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에릭 수자 SVB자산운용의 선임 포트폴리오 운용역은 "절대적인 수익률 관점에서 봤을 때 미국 국채 외에 다른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을 보면,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독일 국채 10년물 수익률에 비해서 2.50%p 높다. 그리고 일본 국채 10년물 수익률에 비해서도 2.85%p 높다.
미국의 재정적자는 올해에는 8,040억 달러에 이르고, 2020년 회계연도에 1조 달러를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적자가 늘어나는 상황이라 미국 정부는 국채 발행을 늘리고 있다.
*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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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debt to GDP ratio https://reut.rs/2KnfGbJ
U.S. Treasury bill issuance png https://tmsnrt.rs/2O8Ob8n
U.S. Treasury 2018 coupon issuance png https://tmsnrt.rs/2vgR0vZ
U.S. budget deficit interactive https://tmsnrt.rs/2qwtdq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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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