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02일 (로이터) - 미국의 6월 자동차 판매는 픽업트럭과 SUV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GM, 토요타, 폭스바겐의 판매가 감소하면서 업계 전체의 판매 증가세는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
1일(현지시간) 공개된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예상치는 미국의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 고점에 도달했다는 분석가들의 전망을 뒷받침했다. 2015 년 미국의 연간 자동차 판매는 1747만대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RBC 캐피탈 마켓의 분석가 조셉 스팍은 노트에서 "약 77%의 시장 보고가 이뤄진 상황에서 우리는 미국의 6월 경차(light vehicle) 판매가 연율 1690만대에 달할 것으로 계산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망치 컨센서스는 1720만대였다고 밝혔다.
토요타는 올해 자동차 판매가 연율로 1700만대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GM은 1700만대를 예상했고 포드는 "1700만대 초반에서 중반 범위"를 전망치로 제시했다.
토요타의 6월 미국 시장 자동차 판매는 19만 8257대로 전년비 5.6% 감소했다. 올해 판매 일수는 지난해보다 하루 많았지만 주로 고급 세단 판매가 줄어들면서 전체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미국 시장 1위 업체인 GM의 6월 판매는 1.6% 줄어든 25만 5210대로 집계됐다. 회사측이 마진이 적은 렌트카업체에 대한 도매판매를 줄인 가운데 Buick와 GMC 판매가 감소했다.
GM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무스타파 모하타렘은 역사적 기준에서 볼 때 낮은 금리, 안정적인 유가, 임금 상승, 그리고 거의 완전 고용에 도달한 노동시장이 하반기의 강력한 자동차 판매를 끌고 갈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 아메리카의 6월 판매는 21.8%나 급락, 2만 3809대에 그쳤다.
닛산그룹의 6월 판매는 총 14만 553대로 전년비 13% 증가했다. 또 포드는 6월에 총 24만 109대의 자동차를 미국에서 팔아 전년비 6.4%의 판매 신장을 달성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지난달 판매는 6.5% 늘어난 19만 7073대로 집계됐다. 혼다는 전년 대비 3.2%의 판매 증가를 보고했다.
현대자동차의 6월 판매는 6만 7511대로 전년 동기의 6만 7502대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반면 기아는 전년비 15.6% 증가한 6만 2572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12개 업체들의 6월 판매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이들 업체 전체 판매는 불과 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포드는 중대형 트럭을 포함한 업계 전체의 6월 자동차 판매를 156만대로 추산했다.
마크 라느브 포드 부사장은 "포드 SUV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계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