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08일 (로이터) - 현대상선이 이번 주말까지 용선료 조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이달말까지 계약 변경을 완료할 것으로 보여 법정관리는 피할 전망이다. 현대상선은 이미 결의한 채권단 자율협약에 따라 출자전환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 및 지분구조를 8월까지 개편할 전망이다.
정부는 8일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이 참여한 가운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후 구조조정 추진현황과 향후계획을 밝혔다.
한진해운은 유동성문제는 자체 노력으로 해결하되 용선료 협상 등 정상화방안추진을 최대한 지원하되 정상화 방안 실패시 채권단이 원칙에 따라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원양 해운사의 경우 경영능력을 갖춘 업계 전문가를 CEO, CFO로 선임하는 경영진 교체와 조직체제를 개편하는 등 장기 경쟁력 강화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선업중 삼성중공업과 함께 자구계획을 수립한 현대중공업 3사는 비핵심자산 매각과 사업조정 등을 통해 약 3조5천억원을 확보하는 내용의 자구규모안을 마련했다. 비상시 3조6천억원을 추가한다는 내용이다.
하이투자증권 등 3개 금융사 매각과 일부사업 철수 또는 자회사 분할 후 지분매각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3개 도크 순차적 가동중단과 설비매각. 조직 통합. 인력 감축 등 경영합리화도 추진키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비핵심자산 매각과 잉여 생산설비 매각 인력감축 등으로 약 1조5천억원을 확보하는 내용의 자구안이 마련됐다.
이와함께 ABS발행, 유상증자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되 구체적 증자 규모와 시기는 6월말 경영진단 결과에 따라 확정할 계획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자구계획 규모는 작으나 유동성 대책이 포함되어 적정한 것으로 평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해 10월 경영정상화방안에 포함된 1조8500억원의 자구계획과 별도로 3조5천억원 규모의 추가 자구계획을 제출해 총 5조3천억원이 됐다.
도크를 7개에서 5개로 축소하거나 매각 등으로 생산능력을 30% 축소하고 웰리브. 대우조선해양건설 등 14개 자회사를 모두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특수선 사업부문은 자회사 분할후 전략적 투자자 유치를 통해 경영권에 지장이 없는 범위내에서 이룹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베이스케이스에서는 작년 마련한 정상화방안에 따라 4조2천억원을 지원할 경우 유동성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했지만 수주급감 장기화 등 워스트 케이스의 경우 별도의 유동성 보완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따라 회사쪽에서 워스트케이스 등 추가 경영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2조원 이상 규모의 별도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대와 삼성 등 2개 조선사는 경영.재무진단 결과가 8월에 나오면 필요시 자구계획을 추가하거나 보완하기로 했다. 또 국책은행의 대규모 해양프로젝트 금융지원시 조선해양사업 정보센터의 수익성 평가를 의무화해 저가수주를 방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서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신청을 해옴에 따라 6월 하순까지 지정여부와 지원내용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창호 기자,편집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