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자들, 가능한 양도소득 세율 인하 전망 주시
* 트위터 주가, 최고기술책임자 사임 소식에 하락
* 엑센츄어는 실적 실망감에 급락
뉴욕, 12월22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선 이후 전개된 이른바 '트럼프 랠리' 뒤 투자자들이 한숨 쉬어가며 헬스케어, 부동산주 주도로 하락 마감했다.
전일 다우와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시장이 주시하고 있는 다우지수가 초반 역사적인 2만선에 14포인트 미만으로 접근했지만, 결국 하락세로 돌아서며 고지 정복에 실패하자 전체 증시로 침체된 분위기가 번졌다.
뉴욕증시는 지난달 8일의 대선 이후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의 규제완화 및 인프라 투자 확대 계획이 경제를 부양할 것이라는 베팅으로 이 기간 중 다우지수는 9%, S&P500지수는 6% 올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랠리가 지나쳐 증시가 고평가됐다는 우려의 시각도 갖고있다. 톰슨로이터 데이터스트림에 따르면 S&P500지수의 12개월 선제 주가수익비율은 약 17배로 거래되고 있어 10년 평균치인 14배를 크게 웃돌고 있다.
코너스톤 파이낸셜 파트너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의 취임 이후 행보에 대해 윤곽을 잡아가며 잠시 쉬어가는 중"이라며 "대통령 취임 후 첫 100일간 트럼프의 정책들이 의회에서 어떻게 다뤄질 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양도소득 세율 인하 기대감은 이번주 증시를 지지하며 투자자들이 1월 전에 주식을 팔지 말아야 할 동기를 부여했다.
자카렐리 CIO와 더불어 이같은 추세를 지적한 찰스 슈왑의 랜디 프레데릭 거래 및 파생상품 부문 부사장은 "2주만 더 버티는 것은 문제될 것 없다. 지금은 그저 주식을 팔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0.16% 내린 1만9941.96, S&P500지수는 0.25% 밀린 2265.18, 나스닥지수는 0.23% 빠진 5471.43으로 장을 닫았다.
업종별로는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주(+0.16%)가 상승했지만, 부동산(-1.32%)과 헬스케어(-0.6%) 관련주가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컨설팅·아웃소싱 서비스 제공사인 엑센츄어(Accenture)는 매출 전망치가 예상을 밑돈 뒤 5% 급락, S&P500지수에 최대 부담이 됐다.
마이크로블로깅 서비스사인 트위터는 최고기술책임자(CTO)의 사임 발표로 주가가 4.69% 밀렸다. 트위터는 최근 고위직 인사들의 사임이 잇따르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택배업체인 페덱스는 분기 실적이 투자자들에 실망감을 전하며 3.33% 후퇴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