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6월01일 (로이터) - 미국 개인지출이 4월 들어 6년여 만에 가장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고 인플레이션도 꾸준히 상승해 미국 경제 성장이 강화되고 있다는 관측에 더욱 무게를 실었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이르면 6월에 금리를 인상할 근거가 추가됐다.
미국 상부무는 4월 계절 조정을 감안한 개인지출이 전월비 1.0% 증가하며 2009년 8월 이후 가장 가파르게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망치 0.7% 증가 또한 상회하는 수준이다.
3월 수치는 0.1% 증가에서 보합으로 하향 조정됐다. 개인지출은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개인지출 또한 전월비 0.6% 증가하며 2014년 2월 이후 최대폭 증가했다. 3월에는 보합을 기록한 바 있다.
세부적으로 자동차와 같은 내구재에 대한 지출이 2.3% 급증했으며, 서비스 지출도 0.6% 늘었다.
미국 수출, 산업생산, 주택착공, 주택판매 지표에 이어 개인지출도 이처럼 큰 폭 증가해 미국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3월에 전월비 0.1% 상승한 후 4월에는 0.2% 올랐으며, 전년비로는 1.6% 상승하며 3월과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물가 지표로 현재 연준의 안정목표치인 2%를 하회하고 있다.
한편 개인소득은 0.4% 증가하며 3월과 동일한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망치에도 부합했다.
이처럼 지출이 소득보다 빠르게 증가해, 4월 저축 규모는 7511억달러로 3월의 8094억달러에서 감소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