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월01일 (로이터) - 구리가 31일(현지시간) 칠레로부터의 공급 차질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와 달러 약세로 지지받으며 2.9%나 급상승, 2개월 고점을 기록했다.
1주일간 지속되는 중국의 음력 설 연휴로 거래는 평소보다 한산했다.
달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폭넓은 정책을 둘러싼 우려가 지난해 말 시장을 지배했던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 전망을 압도함에 따라 2008년 이후 최악의 연초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ING의 상품 전략가 워렌 패터슨은 "궁극적으로 트럼프의 정책은 금속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지금 시장은 달러 하락을 목격하고 있으며 미국의 인프라 투자에 희망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3개월물은 톤당 5989달러에 마감됐다. 장중 고점은 5991달러.
세계 최대 구리 광산인 칠레 에스콘디다광산 근로자들은 전일 회사측이 제안한 임금안에 대한 찬반 투표에 돌입, 구리를 지지했다. 노조는 이번 투표에서 파업이 승인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ICBCS 스탠다드 뱅크는 노트에서 "에스콘디다 광산에서의 임박한 파업은 구리 부문에서의 여러 분쟁 가운데 첫번째 파업이 될 가능성이 있다. 우리의 모델은 (비록 7만톤의 소규모이긴 하지만) 올해 제련동시장의 적자를 시사한다"고 밝혔다.
JP 모간은 보고서에서 구리 공급 관련 우려가 계속 주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신호가 이 같은 우려를 다소 완화했다고 덧붙이며 "중국과 일본의 주요 제련소들에 대한 공급은 지금 잘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인도네시아 정부가 프리포트-맥모란을 상대로 일부 새로운 법규의 적용을 일시 면제, 이 회사가 구리 농축물 수출을 잠재적으로 재개할 수 있게 허용할 것이라는 소식도 구리 가격 상승을 제약했다.
LME의 아연은 3% 전진, 톤당 28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2877달러로 2개월 최고로 밝혀졌다. LME 데이터는 아연 재고가 지난해 6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었음을 보여줬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