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월14일 (로이터) 이경호 기자 - 환율이 최근 하락 분위기를 이어가며 1180원대까지 떨어졌다. 연중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개장가로 1188원, 지난주말 종가 대비 5.10원 낮은 수준을 기록한 뒤 1186원대까지 저점을 낮추고 있다.
환율은 올해 첫 거래일인 1월4일 개장가로 1178원을 기록한 뒤 바로 1180원대로 올라 거래됐고 이후 한 번도 1180원대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다. 사실상 올해 저점이 1180원대인 셈이다.
지난주 후반 이틀간 20원 넘게 급락하면서 1190원대로 밀려난 환율은 오늘도 국제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강세 분위기 등에 추가 하락에 나섰다.
주말 사이 국제유가와 해외 증시가 랠리를 펼친 가운데 이날 아시아장 들어서도 중국과 일본 증시의 대표 지수들이 2% 이상 오르는 등 리스크 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달러/원 환율의 추가 급락을 이끌어냈던 중국 위안화 고시환율은 이날은 전일 대비로 약간 오른 수준(6.4905 → 6.4913)을 기록하면서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오늘은 위안화 고시가 큰 이슈가 아니었고 중국 증시가 호조를 이어가면서 달러/원 환율도 하락 분위기를 이어가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환율이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시장에선 레벨 부담과 외환당국 경계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일부 외환딜러들은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추정하기도 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추세는 아래쪽인데 결제도 좀 나오는 것 같고 갑작스런 환율 움직임을 보면 당국도 (개입을) 좀 하는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증시에선 코스피지수가 소폭 상승에 그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소폭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 시가 1188 고가 1192.1 저가 1186.3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전 11시47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210억원 순매수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