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1월16일 (로이터)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5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조치를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와 양국 무역갈등이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부상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08.77p(0.83%) 상승한 2만5289.27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8.62p(1.06%) 오른 2730.20으로 끝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22.64p(1.72%) 상승한 7259.03으로 마쳤다.
S&P500 11개 업종 중 8개가 상승했다. 기술, 에너지섹터가 각각 2.46%, 1.48% 올랐다.
이날 뉴욕증시는 파이낸셜타임즈(FT)의 무역전쟁 관련 보도에 힘입어 상승했다. FT의 보도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일부 산업계 인사들에게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조치가 보류된 상태라 말했다. 그러나 라이트하이저 대표 대변인은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던 애플은 이날 2.47% 올랐다. 그 영향으로 기술섹터도 힘을 받아 강세를 보였다.
존스트레이딩의 마이클 오루크 수석 시장 전략가는 "당분간은 조심스러운 거래가 나타날 것 같았으나, 무역 관련 소식에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라며 "관세부과를 멈춘채 협상하고 있다는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장 초반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하락세를 보였다. 소매업체들이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한데 이어 주택건설업체 KB홈이 좋지 않은 전망을 내놓은 영향이다. 이에 따라 재량소비재섹터도 압박을 받았다.
네트워크업체 시스코시스템즈는 5.50% 상승했다. 이 업체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다. 라우터 및 스위치 관련 수요의 덕을 봤다.
백화점 운영업체 딜라즈는 14.83% 급락했다. 이 업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에 못미치는 3분기 순이익을 내놓았다.
딜라즈가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탓에 월마트도 압박을 받았다. 월마트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동일매장 매출을 내놓고 연간 전망을 상향한 가운데에도 1.96% 하락했다.
KB홈은 15.34% 급락했다. 이 업체는 4분기 매출 전망을 하향했다. 풀트그룹, 톨브라더스, 레나도 각각 1.75%, 5.94%, 5.00% 내리는 등 다른 주택건설업체들도 부진했다.
전기·가스 공급업체 퍼시픽가스&일렉트릭컴퍼니(PG&E)는 30.68% 급락하며 6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 업체는 자사의 설비가 캘리포니아 북부 화재사고의 원인인 것으로 나타날 경우, 보험 범위를 초과하는 비용이 발생해 '상당한 부채'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