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3월16일 (로이터) - 미국 소비자물가가 2월 들어 겨우 상승세를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이 7개월래 가장 가파르게 하락한 영향이다. 다만 근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상방을 가리켰다.
미국 노동부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비 0.1% 상승하며 1월의 0.6%에서 상승세가 둔화돼 지난해 7월 이후 최저 오름폭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망치인 보합은 상회했다.
전년비로는 2.7% 오르며 1월의 2.5%에서 상승세가 강화되며 2012년 3월 이후 최대폭 상승했다. 전망치에는 부합했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비 0.2% 상승하며 1월의 0.3% 상승에서 상승세가 둔화됐다. 전망치에는 부합했다. 세부적으로 새 자동차 가격이 하락했고 1월에 급등했던 의류 가격 상승세가 둔화된 탓이다.
전년비로는 2.2% 상승하며 1월의 2.3%에 비해 상승세가 역시 둔화됐으며, 전망치에는 부합했다. 근원 CPI 전년비 상승률은 15개월 연속 2.1~2.3% 범위에 머물고 있다.
세부적으로 1월에는 전월비 7.8% 급등했던 휘발유 가격이 2월 들어 3.0% 내리며 지난해 7월 이후 최대폭 하락했다. 식품 가격은 0.2% 상승하며 2015년 9월 이후 가장 가파르게 올랐다. 1월에 보합을 기록했던 가정용 식품 가격은 2월 들어 0.3% 오르며 2015년 6월 이후 최대폭 올랐다.
근원 CPI 항목 중 주택 가격은 상방 흐름을 유지했다. 임대 가격은 1월과 동일한 0.3% 상승을 기록했으며, 임대 기회비용(OER: owners' equivalent rent)은 1월에 0.2% 오른 후 2월에는 0.3% 상승했다.
의료 가격은 0.1% 상승했다. 이 가운데 병원 서비스 가격은 0.4% 오른 반면 처방약 가격은 0.2% 하락했다.
1월에 0.9% 뛰었던 자동차 가격은 2월 들어 0.2% 하락했다. 1월에 1.4% 급등했던 의류 가격은 2월 들어 0.6% 상승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