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월31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어제의 급등세에서 벗어나 31일 오전장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장중 달러/엔 환율의 반등 영향 등으로 하락폭이 크지는 않은 모습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개장과 함께 1180원대로 내려섰다가 이후로는 1190원을 넘나들면서 거래되고 있다.
현재까지의 거래 범위는 1187.90-1191.50원으로 전일 종가는 1191.80원 이었다.
어제 달러/원 환율 급등의 밑바탕이 됐던 미국 달러화의 강세는 밤사이 미국 등 주요국의 휴일을 보낸 뒤 주춤하는 모습이다.
달러화는 유로와 엔 등에 대해 약간의 약세를 보이고 있고 호주달러와 싱가포르 달러 등도 달러 대비로 가치를 높이고 있다.
또한 전일 환율의 급등세를 부채질했던 STX조선해양 관련 달러 매수세도 대부분 소화되면서 시장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다만 중국 증시의 모간스탠리캐피탈지수(MSCI) 편입 관련한 외인 주식 역송금 수요 등에 대한 경계 심리가 나타나고 있다.
또한 이날 아침 111엔 아래로 밀려나 있던 달러/엔 환율이 장중 111엔대를 회복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반등 시도에 나서기도 했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기본적으로 장중에 달러/엔을 많이 따라가긴 하는데 위쪽에선 네고 물량도 있고 시장이 아직 무거운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STX 관련 물량은 어느 정도 소화가 된 것 같은데 이번에는 MSCI 관련해서 매수세가 들어올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롱 마인드는 여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환율은 오전 11시25분 현재 1189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11엔을 살짝 웃도는 수준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선 코스피지수가 0.4% 정도 상승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동향은 소폭의 매도 우위다.
▶ 시가 1189 고가 1191.5 저가 1187.9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전 11시27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188억원 순매도
(이경호 기자; 편집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