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7월27일 (로이터) - 영국 에너지회사 브리티쉬페트롤리엄( BP ) BP.L 의 2분기 순익이 급감했다. 글로벌 원유시장의 과잉공급이 정제마진과 매출을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투자 규모도 170억달러 밑으로 또다시 조정됐다.
BP의 2분기 순익은 전문가들의 전망도 하회하는 수준이다. 걸프만 석유 유출 사고와 관련한 비용이 예상보다 많이 든 데다 BP가 보유한 러시아 로스네프트(Rosneft) ROSN.MM 의 지분에 따른 수익이 예상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BP가 발표하는 순익 개념인 근원 대체원가 수익(underlying replacement cost profit)은 2분기에 7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13억달러에서 45% 급감했으며, 전문가 전망치도 1억2000만달러 하회했다.
정제 마진 감소와 국제유가 하락이 순익을 끌어내렸다. BP는 2분기 정제마진이 6년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향후 수개월 동안 정제마진에 대한 하방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전망이 악화돼 BP는 비용 감축 노력을 지속해 왔으며 올해 자본지출 목표를 당초 제시한 170억달러 미만으로 하향 조정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