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12월22일 (로이터) - 간밤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한 영향에 22일 오후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말 휴가철을 앞두고 시장이 한산해지고 있는 가운에 투자자들은 이날 나올 미국 경제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MSCI 일본 제외 아시아ㆍ태평양 주가지수는 초반에 기록한 소폭 상승폭을 반납하고 오후 1시 18분 현재 0.38% 내리고 있다. 일본의 니케이지수도 0.2% 하락한 채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의 대선 이후 전개된 이른바 '트럼프 랠리' 뒤 투자자들이 한숨 쉬어가며 헬스케어, 부동산주 주도로 하락 마감했다. (관련기사 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제니퍼 베일 채권 리서치 헤드는 "지금까지 나온 지표 중에는 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것이 없었기 때문에 시장이 숨을 고르는 모양새를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미국 3분기 GDP 확정치가 발표될 예정이다.
베일은 "GDP 지표가 상당히 강하게 또는 반대로 상당히 약하게 나올 경우 시장이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11월 내구재주문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이날 나온다.
많은 투자자들이 크리스마스 휴가를 떠난 탓에 부족한 유동성이 시장 움직임을 키울 수 있다. 일본 금융시장은 내일 천황 탄생일로 휴장한다.
환시에서 달러는 엔 대비 약보합(-0.03%)인 117.51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는 0.13% 상승한 1.0437달러를 가리키며 지난 화요일에 기록한 2003년 1월 이후 저점인 1.0352달러에서 멀어지고 있다.
달러지수는 0.08% 내린 102.94를 가리키고 있다. 이번 주 14년래 고점인 103.65를 기록한 후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기 때문이다.
상품시장에서 유가는 산유국들이 감산 협정을 이행할 것이라는 기대감 및 달러의 약세에 힘입어 상승 중이다.
미국 원유 선물은 0.27% 오른 배럴당 52.63달러에, 브렌트유 선물은 0.33% 상승한 배럴당 54.6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 현물은 0.09% 내린 온스당 1,130.41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 원문기사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