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월09일 (로이터) - 재고 급증 소식에 8일(현지시간) 원유 선물 가격은 5% 이상 급락했다. 민간고용지표가 강하게 나오자 내주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기대감이 높아지며 달러는 상승했다.
원유 재고 급증 소식에 에너지 관련주들이 타격을 받으면서 미국 증시는 하락했다. 또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통해 유가를 지지하려고 애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원유 과잉 상태가 지속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다시 커졌다.
미국 증시에서 에너지주 .SPNY 는 9월 중순 이후 일일 최대인 2.5% 하락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190만배럴 증가 예상을 크게 상회한 821만배럴이 늘며 5억 2839만배럴로 집계돼 다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정유사들의 감산과 수입 증가가 재고 확대로 연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일 공개된 미국 석유협회(API)의 원유재고 지표 역시 1160만배럴이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소식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4월물은 2.86달러, 5.38% 내린 배럴당 50.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50.05 ~ 52.92달러였으며, 일중 저점은 지난 12월15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도 2.81달러, 5.03% 급락한 배럴당 53.11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52.93 ~ 55.77달러였으며 일중 저점은 지난 12월8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예상보다 크게 개선된 미국의 2월 민간 고용데이터 발표로 연준의 3월 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되면서 5거래일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사는 지난달 미국 민간부문에서 29만8000개의 일자리가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5년 12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자 전문가들의 예상치 19만건 또한 대폭 상회하는 결과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뉴욕거래 후반 0.25% 오른 102.08을 가리켰다. 이는 3월2일에 기록한 1월11일 이후 고점 102.26과 아주 가까운 지점이다.
트레이더들은 이제 연준의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88.6%로 보고 있다. 이는 전날의 81.9%보다 올라간 것이다.
미국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0.33% 내린 2만855.73, S&P500지수는 0.23% 밀린 2362.98, 나스닥지수는 0.06% 오른 5837.55로 장을 닫았다.
반면 4일 동안 하락하던 유럽 증시는 반등에 성공하면서 범유럽 스톡스600지수는 0.13% 올랐다.
MSCI 전 세계 주가지수는 에너지주 중심으로 0.3% 빠졌다.
3월 금리 인상 우려에 미국 국채는 약세를 나타냈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는 뉴욕거래 후반 수익률은 4bp 이상 오른 2.554%를 기록했다. 10년물 수익률은 2.583%의 일중 고점으로 지난 12월20일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 원문기사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