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월12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은 오후 거래에서도 오전장의 급등분을 유지한채 1110원을 중심으로 한 공방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의 9월 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된 이후 아시아 거래에서 주요 증시가 급락하고 코스피도 2% 가량 낙폭을 확대하는 등 환율 상승에 우호적인 여건이 전개되고 있다.
이어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지정학적 긴장감이 이어지는 점도 달러/원의 하단을 더욱 견고하게 하고 있다.
이에 환율은 개장 직후의 급등분을 유지한채 1110원대의 지지력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환율이 10원 이상 급등한데 따른 수출업체들의 물량 유입과 변동성 확대에 따른 시장내 경계감이 반영되면서 1110원대에서 적극적인 매수세는 둔화되고 있다.
한편 당국 개입에 따른 위안화의 지지 흐름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고시환율에서 위안이 심리적으로 중요한 수준인 6.7에 근접하자, 급격한 위안 절하를 우려한 국영은행들이 위안을 약 6.68로 되돌리기 위해 인민은행을 대신해 달러를 매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주식 상황이 좋지 않아 환율이 오를 여건이지만 환율이 반등하면 네고가 나오고 있다. 또한 개입 영향으로 보이지만 달러/위안도 하락하고 있어 장중 달러/원의 상승압력도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오후 1시59분)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비 약 12원 가량 오른 1110원선에서 등락중이다.
코스피는 2% 가량 급락중이고 외인들은 1800억원 상당의 순매도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박예나 기자; 편집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