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월26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26일 오전 거래에서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말 사이 나타난 위험자산 약세 분위기에 영향을 받고 있다. 이날 싱가포르달러 환율 등 다른 아시아 통화들도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출 업체들의 월말 네고 물량도 아직 위력적인 모습은 아니라는게 시장참가자들의 얘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개장 이후 1103-1106원 정도의 거래 범위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주말 종가 1102.40원 대비로 조금 높은 수준이다.
지난주말 국제 금융시장에선 달러화가 보합권에 머문 가운데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였고 국제유가는 4%나 급락했다.
가뜩이나 1100원선에서 지지력을 보여주고 있는 달러/원 환율은 역외 거래에서 소폭 반등에 나섰고 이날 서울 거래에서도 위쪽으로 방향을 잡고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엔 국내 증시의 약세와 싱가포르달러 등 다른 아시아 통화들의 약세가 환율 상승을 거들고 있다.
여기에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수출 업체들의 네고 물량도 아직은 잠잠한 편이라는게 시장참가자들의 얘기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싱가포르달러를 필두로 아시아 통화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라면서 "수급 쪽에서도 아직은 네고 물량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결제 수요들도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네고 물량이 별로인 것 같다. 1100원 부담도 있고 물량 없이는 밀리기가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환율은 오전 11시21분 현재 1105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일비 3원 정도 오른 수준이다.
국내 증시에선 코스피지수가 0.3% 정도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100.80엔대로 지난주말과 별 차이가 없다.
▶ 시가 1103.3 고가 1106.1 저가 1103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전 11시22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136억원 순매수
(이경호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